그린에 ‘화풀이’했던 김주형 “잘못된 행동,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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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대회 중 그린을 훼손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도중 자신의 그린 훼손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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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실패뒤 그린 내리쳐 훼손
수리하지 않고 떠나 여론 뭇매
김주형이 대회 중 그린을 훼손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도중 자신의 그린 훼손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
많은 골프팬에게 지적받은 행동은 지난 19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2번 홀(파4)에서 퍼트 후 퍼터로 그린을 내려치는 모습이다. 당시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5피트(약 1.5m)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홀을 지나치자 실망감에 자신의 퍼터로 그린을 내리쳤다. 이로 인해 그린은 움푹 파였으나 김주형은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많은 골프팬은 이 장면에 크게 분노했다. 자신에 이어 12번 홀에서 경기할 동료 선수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그린의 손상을 직접 수리하지 않고 자신의 캐디에게 미뤘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골프계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특히 이를 더 잘 아는 선수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골프팬 사이에 퍼졌다. 일부 팬은 과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같은 행동과 비교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019년 유럽프로골프투어(현 DP월드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가 3라운드 경기 후 실격을 당했다. 가르시아는 경기 중 무려 5개 홀의 그린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가르시아의 문제적 행동은 동료 선수들의 신고로 뒤늦게 적발됐고,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골프규칙 1조 2항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가르시아를 실격시켰다.
결국 김주형은 자신의 SNS에 “내가 그린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알았다면 그냥 떠나지 않고 손상된 부분을 수리했을 것”이라며 “분명 내 행동은 잘못됐다.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내게 있다. 다시 한 번 사과하겠다”고 적었다.
김주형은 이후 막판 3개 홀에서 5타를 잃는 등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었고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부진한 성적에 페덱스컵 랭킹은 51위까지 밀려 올해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잔여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뿐 아니라 내년 PGA투어 특급대회 출전 자격도 잃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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