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한 발’… 재일한국계학교 ‘고시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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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인 교토국제고의 돌풍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4강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를 3-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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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61명
똘똘 뭉쳐 ‘꿈의 무대’서 찬가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인 교토국제고의 돌풍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4강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를 3-2로 눌렀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에서 결승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는 2021년 여름 고시엔에서 본선에 처음 출전해 4강까지 올랐다. 2022년엔 1차전에서 졌고, 지난해엔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교토국제고는 소규모인 데다가 한국계 학교. 비주류인 데다가 야구부 역사도 20년이 조금 넘었기에 화제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중고교생을 모두 합쳐 총 160명으로 구성됐다. 재적 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교토국제고는 그런데도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에 거의 매년 출전해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설립했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 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야구부를 창단해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다. 전체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는 약 44%인 61명이다. LG 내야수 황목치승이 이 학교 출신이다.
좌완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니시무라는 5회 등판해 아오모리야마다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묶었다. 교토국제고는 1회 말 2점을 내줬으나 니시무라의 활약을 앞세워 6회 초 3득점하며 역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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