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내연녀 한재이, 나나 머리채 잡던 ‘마스크걸’ 쇼걸이었네 [스타와치]

이해정 2024. 8.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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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한재이가 뒷목 잡는 내연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저혈압 치료에 나선 가운데, 그의 필모그래피가 화제다.

한재이의 전작은 2023년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다.

한재이의 개성 있는 마스크, 스펀지 같은 캐릭터 소화력, 그리고 시원시원한 모델 같은 비주얼이 아니었다면 극단적 '이중 얼굴'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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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이(왼쪽부터 SBS ‘굿파트너’, 넷플릭스 ‘마스크걸’)

[뉴스엔 이해정 기자]

'굿파트너' 한재이가 뒷목 잡는 내연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저혈압 치료에 나선 가운데, 그의 필모그래피가 화제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는 지난 7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전국 17.7%, 수도권 18.7%(닐슨코리아 기준)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스타 이혼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이 본인의 이혼 소송을 진행하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데 한재이는 장나라 남편인 지승현(김지상 역) 내연녀 최사라 역으로 열연 중이다.

특히 7회 엔딩에서는 해고당한 한재이에 통쾌함을 느낄 새도 없이 지승현의 아이를 임신한 장면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임신 테스트기를 보고 기쁨에 찬 눈물을 글썽이는 한재이의 연기는 내연녀의 피해의식, 소유욕, 자기연민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장나라가 시청자 분노를 가라앉혀 놓으면 한재이가 다시 불을 지르는 '밀당'(밀고 당기기)이 반복되고 있다. 자연스레 리모컨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미워할 수 없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 미워하고 싶은' 한재이는 과연 어디에서 어떤 얼굴로 시청자와 만나왔을까.

한재이의 전작은 2023년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극중 한재이는 김모미(나나)와 함께 일하는 쇼걸 김춘애 역을 맡았다.

한재이는 아이돌이 된 첫사랑을 따라다니다 우연히 자신의 험담을 듣고 그의 방탕한 과거를 폭로해 아이돌 그룹에서 탈퇴하게 만든다. 이후 얼굴 성형을 하고 망한 첫사랑 앞에 등장, 그를 집으로 들여 자신의 잘못된 로망을 실현했으나 남자는 한재이가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것을 알고 분노하고 동시에 한재이는 자신을 나나로 착각하고 위협을 가하는 염혜란(김경자 역)에게도 쫓기는 사면초가에 이른다.

한재이가 연기한 김춘애와 최사라는 같은 배우의 얼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김춘애에게는 최사라에게 없는 처절함이 있고 최사라에게는 김춘애에겐 없는 뻔뻔함이 있다. 한재이의 개성 있는 마스크, 스펀지 같은 캐릭터 소화력, 그리고 시원시원한 모델 같은 비주얼이 아니었다면 극단적 '이중 얼굴'이 가능했을까.

2012년 영화 '흔적'으로 데뷔한 한재이는 단역부터 조주연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다. 2019년 드라마 '호텔델루나' 속 선글라스 귀신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남겼고 '마스크걸'로 기억에 각인, 이제는 '굿파트너'로 잊을 수 없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굿파트너' 속 한재이는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종영 후엔 또 어떤 얼굴로 나타날까. 고양이를 닮은 묘한 눈매에 담길 새로운 눈빛이 기대된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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