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진 탈출을 원하는 ‘캡틴’ 임동언, 중앙대와 함께 반등을 꿈꾸다

박종호 2024. 8. 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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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6월 24일 오후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중앙대는 지난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주영(현 부산 KCC)과 이강현(현 창원 LG)가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 뒤를 든든히 받친 선수는 임동언이었다. 경기당 8.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큰 키에도 뛰어난 기동력을 자랑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임동언은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5.5점 4.2리바운드로 부진하다. 임동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진 중이지만, 내가 이겨내야 한다. 팀과 개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중요한 순간 ‘슬럼프’란 큰 벽을 마주했지만, ‘슬럼프’를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일반 학교를 다녔어요. 키가 커서 농구를 많이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거기서 동아리 농구를 하다가, 스카웃 제의를 받았어요. 그리고 성남중학교 2학년 때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어요.

엘리트 농구를 처음 접하신 느낌은 어떠셨나요?
별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웃음) 운동량도 많아서, 맨날 근육통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처음에는 키가 커서, 멋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 안 하던 것을 하니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죠. 골 넣는 것도 재밌고 그래서, 운동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시절을 짧게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어려서 그냥 생각 없이 했던 것 같아요.(웃음)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아무튼 고등학교 때부터는 기회를 꾸준히 받아서, 재밌게 운동했어요. 키가 커서 받아먹는 득점도 많이 하고,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중앙대로 진학하셨습니다. 어떤 이유였나요?
고등학교 때 중앙대와 연습 경기를 했어요. 그리고 중앙대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예요. 유니폼도 예쁘고, 형들도 멋져 보였어요. (웃음) 그래서 중앙대에 가고 싶었어요.

중앙대 입학 후에는 어떤 걸 느끼셨나요?
대학교에 가니, 운동량이 정말로 많았어요. 고3 때랑은 비교가 안 됐죠. 그래서 운동량을 조절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또, 대학교에 온 후 조금 소심해졌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빨리 못했죠. 코로나19까지 겹쳐서, 대회도 제대로 못 치렀고요. 3위를 했지만, 만족하지는 못했어요.

그럼 2학년 때 처음으로 대학리그를 경험하셨겠어요.
네, 그때부터 리그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관중도 들어오고 주목도도 높고, 경기 수준도 높았죠. 비록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또, 형들이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요. 그렇지만 저는 기회를 많이 못 받았어요. 바뀐 역할에 적응하지 못했거든요.

구체적으로 역할이 어떻게 변했나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빅맨으로 많이 뛰었어요. 하지만 2학년 때는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했어요. 외곽 수비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사실 지금도 적응하는 과정이에요. 지금도 포지션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요.

2학년 때 성적은 어땠나요?
정규리그에서는 4위를 했어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한테 졌어요. 홈이지만, 저희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거든요. 크게 진 게 아니라, 더 아쉬웠어요.

3학년 때는 어떠셨나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웃음) 다시 4번을 주로 보면서, 제 장점을 다 보여드렸던 것 같아서요. 팀도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고요. 그렇지만 그때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승리가 없어요.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셔야겠어요.
네,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에요. 2~3학년 모두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져서 더 힘들었거든요. 저희가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규리그도 플레이오프도, 정말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요.

이제 가장 중요한 4학년이 됐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4학년이 된 후, 부담감도 책임감도 커졌거든요. 또, 기존 형들의 공백도 느껴져요. 그 동안은 형들의 파생 효과를 많이 누렸지만, 지금은 그런 게 적어요. 포지션 고민도 이어지고 있고요.
사실 동계 훈련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부진하다 보니, 자신감도 잃었고요. 빨리 극복해야 할 것 같아요.

프로 진출 때문에, 압박이 큰 건가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보다, 저 스스로가 부진해요. 리바운드도 많이 못 잡고 있고요. 팀에 너무 미안해요. 주장으로 제 역할을 다 못하는 것 같아서요. 팀도 부진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 상태인 것 같아요. 하는 것도 제가 하는 것이고, 극복도 제가 해야 해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니, 빨리 정신 차리려고 해요.

출전 시간도 이전보다 못 받고 있습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로테이션 폭이 넓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실수하거나 못해도, 들어갈 선수들이 있어요. 같이 경쟁해야 하죠. 그렇다고, 제 부진이 감독님 탓이라는 건 아니에요. 제가 더 잘하고 빨리 살아나서, 중심을 잡아야 해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으셨습니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으신가요?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작년에는 잘 풀렸지만, 올해는 잘 안 되고 있거든요. 동시에, 자신 있게 뛰려고 해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요?
일단은 수비 연습에 집중하고 있어요. 스텝 연습과 사다리 운동, 팀 전술 훈련 등에 집중하고 있어요.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가장 많이 참고하고 있는 선수는 문성곤 선수(수원 KT)에요. 받아먹는 득점과 커트인에 의한 득점, 슈팅 등을 해내고, 팀 수비와 리바운드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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