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 많고 골반통증, 나도 혹시 '이 병'…자칫 불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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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성장하는 호르몬 의존성 질환이다.
자궁근종이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빈혈을 동반한 질출혈, 만성골반통, 불임 또는 반복유산의 원인으로 자궁근종이 의심될 때 ▲영상 검사 등에서 악성종양이 의심될 때 ▲갑자기 자궁 크기의 증가로 인한 통증 증가 시 자궁에 매달린 형태인 유경성 자궁근종이 꼬여 급성통증을 일으킬 때 ▲자궁근종이 방광 또는 요관을 압박해 비뇨기계 증상이 심할 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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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후에는 연 1회 부인과 초음파로 정기 검사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성장하는 호르몬 의존성 질환이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63만8683명으로 2019년 43만5147명에서 4년새 46.8%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40대 23만2446명(36.4%) ▲50대 20만377명(31.4%) ▲30대 10만4844명(16.4%) 순으로 많았다. 전체 환자 10명 중 8~9명은 30~50대인 셈이다.
20대 환자는 1만6756명(2.6%)이었다. 하루 평균 46명꼴로 발생했다.
김용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흔한 질환"이라면서 "상당수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은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며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무증상…부인과 초음파로 쉽게 진단 가능
월경과다가 가장 흔하고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골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아랫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
전체 불임 환자의 약 3%는 자궁근종이 원인이다. 가임기 여성이 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골반 내진 검사, 부인과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보통 부인과 초음파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복강경수술로 부담 줄여…30세 이후 정기검사
증상이 없거나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약물치료, 자궁동맥색전술, 근종용해술 등으로 치료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빈혈을 동반한 질출혈, 만성골반통, 불임 또는 반복유산의 원인으로 자궁근종이 의심될 때 ▲영상 검사 등에서 악성종양이 의심될 때 ▲갑자기 자궁 크기의 증가로 인한 통증 증가 시 자궁에 매달린 형태인 유경성 자궁근종이 꼬여 급성통증을 일으킬 때 ▲자궁근종이 방광 또는 요관을 압박해 비뇨기계 증상이 심할 때 등이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 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면서 "최근 개복수술 대신 많이 시행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또는 복강경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한 여성은 근종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법은 정기적인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고 치료받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은 보통 30세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30세 이후에는 연 1회 부인과 초음파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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