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前총리, 총재選서 고이즈미 지지로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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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2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스가 전 총리는 '선거의 얼굴'로 지명도가 높으며 젊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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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2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후보군만 10명이 넘는 혼전 속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스가 전 총리는 '선거의 얼굴'로 지명도가 높으며 젊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스가 전 총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자민당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정권이 교체될까 초조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총리 후보로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낙점한 모습이다.
스가 전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날을 세우던 지난달, 주변에 "가장 쇄신감이 있는 것은 고이즈미"라고 밝혔다.
스가 전 총리의 의향에 따라 그의 측근들인 사토 쓰토무(佐藤勉) 전 자민당 총무회장, 사카이 마나부(坂井学) 전 관방부(副)장관 등이 고이즈미 전 환경상 출마를 위해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0대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지명도가 높다.
스가 전 총리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모두 무파벌로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선거구를 두고 있다. 스가 내각 말기인 2021년 말 당내에서 불던 '스가 강판' 바람에 대해 당시 환경상이던 고이즈미는 "총리의 개혁 자세가 전해지지 않았다"며 정권 유지를 위해 힘을 쏟은 바 있다.
스가 전 총리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최근에도 승용차 공유서비스 추진 부분에서 협력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스가 전 총리는 2021년 총재 선거에서 "미래의 총리"라며 지지했던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고노 디지털상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가 이끄는 파벌 아소파 소속이다. 아소파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이후 해체하지 않은 유일한 파벌이다. 고노 디지털상은 탈퇴하지 않고 아소파 소속으로 남아있다. 아소 부총재와 자주 만나 협력하고 있다.
탈파벌을 지향하는 스가 전 총리는 고노 디지털상의 이러한 파벌 의존 모습에 실망했다. 스가 전 총리는 아소 부총재와 세력 주도권을 두고 싸우는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면도 고노 디지털상과 거리를 두는 데 영향을 줬다.
스가 전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마찬가지로 총리 경험자인 아소 부총재와 함께 킹메이커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스가 전 총리는 ▲비주류 ▲무파벌, 아소 부총재는 ▲주류파 ▲파벌 존속 등으로 정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스가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 어느 쪽이 더 주도권을 쥘지 알 수 없으나,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선거 정세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 자민당 중견 의원은 산케이신문에 "(지지 세력을) 큰 덩어리로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스가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뿐"이라고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무파벌 의원을 중심으로 많은 중견, 젊은 의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예전에는 수십여명 규모의 ‘스가 그룹’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소 부총재는 파벌 소속 의원 55명을 선거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선거 후보군 중에서 비주류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도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가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8)도 지난 21일 스가 전 총리와 회담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지지통신은 "포스트 기시다 후보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가 전 총리의 동향이 (선거의) 키를 쥘 듯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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