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유럽서 근절 안돼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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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와 별개로 기존에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여전히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엠폭스 하위계통 2형(clade 2)이 유럽에서 지금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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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와 별개로 기존에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여전히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엠폭스 하위계통 2형(clade 2)이 유럽에서 지금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레비치 대변인은 "하위계통 2형의 엠폭스는 유럽에서 매달 100건 정도 발병 사례가 나온다"며 "유럽에서 질병 통제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PHEIC는 지난해 5월 해제됐지만, 같은 해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의 엠폭스가 번지면서 주변국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WHO는 이에 발령 해제 1년 3개월 만인 이달 다시 PHEIC를 재선언했다. WHO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하위계통 1b형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들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반면 하위계통 2형은 이미 질병 속성을 많이 파악한 상태임에도 근절하지 못한 점이 문제다.
자사레비치 대변인은 "감염자와 그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 적극적인 의료 개입 등으로 하위계통 2형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었지만 완전히 차단하진 못했다"면서 "하위계통 1b형의 등장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하위계통 2형에도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하위계통 2형에 대한 감시와 진단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국 정부는 낙인찍기나 차별이 아닌 과학에 근거한 의료적 조언을 제공해야 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하위계통 1b형 역시 백신 보급이 질병 대응에 유효하다면서 코로나19 당시 나라별 백신 수급 편차가 컸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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