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장이 떠들썩” 美 언론이 주목한 미셸 오바마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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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각)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셸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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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각)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셸 오바마가 입고 나온 의상에 주목하며 그가 철저히 계산된 옷차림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셸 오바마의 민소매 의상이 전당대회장을 떠들썩하게 했다”면서 “미셸이 입은 의상은 영부인 시절 입었던 고전적인 A라인 원피스와 비교하면 다소 놀라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미셸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했다.
미셸이 이날 입은 의상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몬세(Monse)의 맞춤 정장이다. 2015년 한국계 미국인 로라 킴과 도미니카 출신 뉴욕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가 설립한 브랜드인 몬세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여성복을 선보이고 있다. 두 디자이너는 오스카 드 라 렌타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몬세를 창립했다. 주로 비대칭적인 디자인이 많은 몬세는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몬세는 여러 유명 인사들이 착용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로라와 가르시아는 WP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당당하면서도 관능적으로 보이길 원한다”며 “미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철학을 더 잘 구현해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들은 미셸 의상이 민소매인 것에 주목했다. WP는 “벨트가 달린 민소매 의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상징인 팔을 드러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비평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날카로운 상의 옷깃은 군복을 연상시켰고, 양팔은 이두박근을 강조하기 위해 노출됐다”면서 “마치 갑옷처럼 절제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NYT는 “위아래 복장은 물론 액세사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옷차림”이라며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전투가 될 것임을 (패션을 통해) 암시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셸이 하고 나온 땋은 머리도 화제가 됐다. 미셸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곱슬머리를 핀 생머리 스타일을 유지해 왔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흑인 사회의 상징인 곱슬·레게 머리 등 ‘아프로헤어’는 고위직에선 금기시되다시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NYT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미셸의 땋은 머리는 일종의 ‘해방’으로 상징된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선 오바마 부부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셸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미셸은 “여러 해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워하도록 하기 위해 권력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면서 “트럼프는 ‘좁은 세계관’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셸은 “트럼프의 정책과 발언들은 우리를 작아지게 할 뿐”이라며 “트럼프는 솔직히 말해 대통령답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 나라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더 높이 나가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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