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고수온 피해 입은 양식 어가당 100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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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에 예년보다 심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장 수산물이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자 수협중앙회가 어가 지원에 나선다.
22일 수협은 고수온 등 자연재난 발생으로 양식장 어업인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협에 따르면 양식보험에 가입한 전국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사고는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할 때 129건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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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회장, “신속한 경영 재개 위해 적극 도울 터”
올해 여름에 예년보다 심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장 수산물이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자 수협중앙회가 어가 지원에 나선다.
22일 수협은 고수온 등 자연재난 발생으로 양식장 어업인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이전에는 누적 피해 금액이 확정된 시기에 맞춰 1회 지급을 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을 거쳐 수시 지급할 계획이다. 또 양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에는 재난지원금 100만 원을 보조, 신속하게 경영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한다.
수협에 따르면 양식보험에 가입한 전국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사고는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할 때 129건으로 파악됐다. 손해 금액은 81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48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안면도가 2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양식보험 미가입 어가나 사고를 신고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추정 손해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46건의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로 317억 원가량이 손해가 발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 광어, 참돔, 돌돔, 농어, 볼락 등과 같은 양식수산물 생산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고수온기에는 용존 산소 부족,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양식장 내의 어종들이 대량 폐사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이런 이유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양식수산물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협은 재정 지원과 별개로 현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말 해양수산부가 고수온 위기경보를 ‘심각 1단계’로 발령하자 즉시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뒤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전국 양식장에서 피해 상황을 살핀 뒤 적절한 지원 방안을 찾는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양식수산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추가 피해 예방과 경영 재개 지원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수온 피해 어가가 빠르게 경영을 재개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노 회장은 고수온 경보가 발효 중인 충남 태안군 천수만의 연안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핀 뒤 어업인을 격려했다. 아울러 고수온 비상대책본부에 신속한 지원과 복구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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