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한동훈 자신 없어 보여" 박정훈 "권한이 왜 없어. 당 대표가" [앵커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여야 대표의 회담은 연기됐지만, 이후 만남은 가능할까요?
의제 조율도 문제지만 생중계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다보니, 실무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서로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김우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한동훈 대표가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대표는 대표가 되어서 본인 주도의 어떤 새로운 정치 구상, 또 여야에서의 어떤 갈등을 극복하고 싶은 속내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본인의 현재 당 안에서의, 정부 여당 내에서의 헤게모니. 용산과의 관계, 그런 측면에서 자기 주도성을 못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용산의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회담을 통해서 특검법이라든가, 방송 관련 현안들. 여러 가지 것들을 타개하고 민생회복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만은,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는 당내 설득이나, 용산 대통령실의 설득이 자신 없어 보인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생중계 그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그런 의제 설정 이전에 형식을 파격적으로 제시해서 실제 내용상으로는 진전되지 않는 그런 형국을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실무진 간의 주도권 싸움 속에 양당 대표도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회담 생중계가 불쾌한 일이라기보다 오히려 좋은 일 아니냐고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가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뜻을 전했는데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왜 권한이 없겠냐며 야당 대표보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돌파하려는 의지가 강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회가 바뀌는 모습들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해줘야 된다고 저도 생각해요. 한동훈 대표도 아마 그런 부분에 좀 초점을 뒀을 것 같고요. 그리고 여야 대표가 민생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면으로서도 국민들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어떤 그런 장면이 되지 않겠나. 아마 그런 판단 때문에 했을 것 같습니다. 권한이 왜 없어요? 당 대표가. 그러고 당원들의 63%, 국민들의 63%가 지지한 당 대표입니다. 그러니까 용산과의 갈등도 최소화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가는 게 여당 대표의 역할이잖아요. 그러니까 야당 대표처럼 이재명 대표가 다 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여기서 한동훈 대표가 정치력을 보여주고, 또 돌파할 수 있다는 것, 그걸 보여주지 못한다면 한동훈 대표도 미래로 가는, 차기로 가는 길이 그렇게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한 대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만남 전부터 시끄러운 여야 대표 회담.
하지만 정치 원로의 시각은 회의적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결국 특별한 성과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는데요.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종인 / 전 비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가 보기에는 나는 거기에서 결과가 나올 수가 없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뭐 여당의 대표라고 그러지만, 독자적으로 뭐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없어요. (전권) 예, 결국 가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이 돼서 대통령으로부터 그러한 소위 회의를 했을 적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양해를 갖다 받았으면 모르되, 그렇지 않고서 한동훈 대표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재명 대표하고 만나봐야 뭐 특별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봐요. 나는 생중계라는 것도 솔직히 이야기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 같으면 조용조용히 앉아서 해결할 거지. 국민에게 쇼하기 위해서 생중계하는지는 모르지만, 생중계가 사실은 회담 자체와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고 봐요. 둘 만나는 걸 사진 찍어서 나가면은 둘이 만나는 거는 알려지게 돼 있는데, 그다음에 실질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데 왜 꼭 생중계돼야 할 필요는 난 없다고 봐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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