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가 만든 사료…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우리와 탄생기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2024. 8.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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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백과] 프리미엄 사료 시장 발전 이끈 기업

[편집자주]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자리잡으면서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사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 퍼진 잘못된 정보와 전문가마다 다른 의견 등으로 인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해피펫은 사료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를 연재합니다. 국내외 사료 산업의 역사부터 관련 법규, 제품, 기업 정보 등 사료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우리와주식회사 펫푸드 공장 전경 ⓒ News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우리와주식회사(대표 최광용). 대한제분그룹의 계열사인 우리와는 △이즈칸 △웰츠 △브이오엠(V.O.M) △프로베스트 △ANF △헤일로 △세니메드 등 다양한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펫푸드 기업이다.

22일 우리와에 따르면 통합법인이 들어서고 2020년 매출은 1069억원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매출은 2020년 1069억원, 2021년 1088억원, 2022년 1081억원, 2023년 1044억원으로 나타나 경쟁이 치열한 사료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와는 국내 사료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모태는 1947년 대한사료주식회사(전신 조선비료주식회사)다.

1970년 곰표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대한사료를 인수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사료 시장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대한제분의 창업주는 고 이한원 회장. 6·25 한국전쟁 중 식량의 중요성을 절감해 1952년 대한제분을 설립했다.

이한원 회장은 당시 자본금 1000만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제분 시설을 설립했다. 1957년 제분공장을 신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의 역사를 쓴 인물이다.

사람의 먹거리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이 회장은 1970년 대한사료를 흡수하며 동물의 먹거리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1990년 양어, 양견 사료공장이 신설되면서 고온, 고압 과정을 거치는 익스트루더 공법을 이용한 펫푸드를 만들어 품질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베스트 변천사 ⓒ 뉴스1
프로베스트 변천사 ⓒ 뉴스1

초창기 선보인 강아지 사료 프리미엄 브랜드는 △프리미엄 루키 △프리미엄 진도 △프리미엄 진도 퍼피 3종이었다.

프리미엄 루키는 대한사료에서 국내 처음으로 반려동물 용품매장인 펫숍에 들어간 제품이다.

당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들은 3~4개뿐이었다. 회사에서는 단독으로 브랜드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제품을 재단장(리뉴얼)했다. 이후 프로베스트로 브랜드가 합쳐졌다.

프로베스트 브랜드는 1993년에 등장했다. 첫 출시 제품 '프로베스트 퍼피'는 대만에 수출하며 K-펫푸드의 신호탄을 쐈다. 2003년 출시된 프로베스트 고양이는 중국에 수출했다.

프로베스트 변천사 ⓒ 뉴스1

1992년 미국 대형 회사인 미국콘티넨탈 웨인사료와 전반적인 배합 사료에 대한 기술 제휴를 맺으며 한층 성장했다.

대한사료 창원공장은 1994년 동서식농사를 인수하면서 생겼다. 1999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생산·설치에 관한 품질보증인 ISO 9002를 획득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해썹, 미국 농무부(USDA) 유기농 등 인증을 받으며 소비자 신뢰를 쌓아갔다.

2014년에는 유기농, 처방식 펫푸드 개발하며 수출 100만달러(13억3980만원)를 달성하는 등 국내 펫사료의 위상을 높였다.

우리와주식회사는 2018년 설립됐다. 대한사료 반려동물사료 판매영업 부문을 우리와로 양도했고, 2019년 우리와가 대산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우리와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발전과 K-펫푸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꾸준히 달려왔다"며 "반려동물 먹거리 문화가 선진화되기 위해 관련 정책과 법 등도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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