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PD들, 나영석·김태호급 안 되면서…대부분 인성 별로"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방송인 김구라가 PD들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김구라 쇼' 9번째 회차 영상이 공개됐다.

'퇴사하는 PD에게 말하는 소통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구라는 섬네일을 맡던 PD의 퇴사 소식에 "방송은 사실 PD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연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PD는 "출연자와 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연출이 하는 몫이 매우 많은데 큰 덕목 중 하나가 창의성, 크리에이터 적인 부분도 큽니다만 사람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성이 좋은 상황에서 말이 많으면 모르겠는데, 인성이 약간 뭐랄까 개성이 있고 까칠한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또 그런 걸 무기로 해서 큰 분들이 있다. 근데 그런 사람들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까 PD가 사실은 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특히 김구라는 "나영석, 김태호 PD는 정말 창의력도 있고 인성도 좋다. 대부분의 PD가 나영석, 김태호는 아니잖나. 근데 인성이 별로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라며 "능력이 그 정도도 안 되는데 저렇게 행동을 해? 이런 PD들이 많다"라고 일부 PD를 저격했다.

PD가 "그런 인성이어서 잘 안된 게 아닐까"라고 말하자 김구라는 "아니다. 인성이 아주 별로라는 게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거다. 앞에서는 '예 알겠습니다'하고 다음에 시정이 안 된다. 반복되면 그냥 이야기를 안 한다. 쟤는 저런 애인가 보다 하고"라며 답답해했다.

김구라는 "방송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다. 야외촬영을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찍으면 중간에 휴식을 갖자고 한다. 그러면 '형 그림이 없어' 한다. 우린(출연자) 뭐냐. 나는 '이렇게 찍은 너는 뭐니?'라고 되묻고 싶지만, 안 하는 거다. 그런 프로그램들이 결과가 대박 나는 경우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출연자와 PD의 갈등을 이야기하던 중 김구라는 "오픈하기 싫은 부분(사생활)도 있다. 근데 그걸 그냥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구라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이 부분은 얘기 안 됐는데'하는데 (PD가) '프로그램 위해서 이 정도는 해야죠' 하고 느닷없이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사실 본인 생각만 하는 거다. 연예인들이 거기에 자기 모든 걸 다 오픈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며 "그게 어쨌든 간에 감의 차이다. PD하고 연기자의 합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방송가 뒷얘기와 연기자들의 고충들을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시원하게 이야기 해줘서 좋다" "라스 노잼시기 있었는데 그때 PD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과거 신인 시절 생각 못 하고 PD 탓" "PD 입장에선 고분고분 안 해서 짜증 날 거 같다" "너나 잘하세요"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봐라" 등 김구라의 인성이나 과거 방송 모습을 지적하는 반응도 나왔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