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 실현된 게 있나…괴담 정치 종식해야”

추경호 “방사능 검사 기준치 넘은 것 한 건도 없어…민주당, 반성·사과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야당이 제기했던 후쿠시마 원전처리수 오염 문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괴담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처리수가 방류된 지 1년 정도 지났다. 그즈음과 그 이후 민주당이 했던 발언들을 곱씹어 봐주기 바란다. 그 말 중 하나라도 실현됐다면 지금 우리 바다는 오염돼 있어야 하고 수산업은 황폐해 있어야 하고 우리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 말 중실현된 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의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며 “이 괴담에 대해 민주당이 어떤 입장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의혹’도 언급하며 “이런 문제도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져놓고 괴담 유포하고 그걸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 때문에 더 악화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일 거라고 믿는 사람이 국민 절반 가까이 된다. 이런 걸 민주당은 노린 것”이라며 “이런 식의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실효적인 대책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한 대표가 장관 시절이던 지난 2022년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다. 당시 민주당이 강하게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컸는데, 의혹 제기의 발단이 됐던 첼리스트 A씨는 전날(21일)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후쿠시마 원전처리수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향해 반성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정부는 일본 수산물 바닷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4만9000건 이상 실시했으나 기준치를 넘어선 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괴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예산만 1조5000억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직도 오염수 괴담에 대해 사과나 반성 한 마디가 없다”며 “이제라도 괴담 전문 민주당이라는 오명을 끊어낼 수 있도록 민주당의 책임있는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