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서울 학교 ‘불쑥 방문’ 안 된다…사전예약제 시행

외부인 무단 침입 사고 예방…유치원은 자율 운영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 연합뉴스

오는 10월부터 서울의 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은 사전에 방문을 예약해야 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한 제도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월1일부터 서울 관내 모든 학교(공·사립 초·중·고·특수·각종 학교)에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유치원은 자율로 운영된다.

학교에 방문하려는 외부인은 예약을 하고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학교에 출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출입을 거부할 수 있다. 방문 예약은 학교에 따라 상용 소프트웨어, 학교 누리집, 이(e)알리미, 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정기 출입증을 받거나 학생·교직원의 안전·응급구조·재난대응 등 긴급 사항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 교육활동 중이 아닌 시간에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예약 없이도 학교에 출입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초·중·고 68곳에서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교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13일부터 19일까지 방문 사전예약제를 경험한 교직원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3%가 ‘학교 출입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71.8%는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전면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도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며 “예약제의 취지를 이해해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