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협회 논란에 직접 입 열까…귀국 후 첫 공식 석상 나선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습.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귀국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 이 자리에서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을 직접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날 열리는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올림픽 선수단뿐 아니라 선수들의 가족과 종목별 지도자, 훈련 파트너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파리에서 귀국 후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배드민턴협회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던 안세영은 한국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이 제기한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는데, 안세영은 진상조사위의 회의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결승 경기를 치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에 참석할 경우 귀국 15일 만에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안세영을 제외하면 이번 만찬에 참석하는 배드민턴계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다.

김택규 회장을 포함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등도 격려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 반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행사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안세영은 지난 16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제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