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막힌 K-반도체 특화지역 꿈...수도권이 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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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반도체 육성 전략에서 천안과 아산을 비롯한 충남이 빗겨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전략에 천안과 아산은 'K-반도체 벨트'에 포함되며 패키징 관련 산업 성장이 기대됐으나 현 정부 들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반도체 관련 주요 사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천안·아산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
2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은 지난 2021년 5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서 K-반도체 벨트의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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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관련 부서 신설 등 산업 기반 육성 잰걸음
[천안]정부의 반도체 육성 전략에서 천안과 아산을 비롯한 충남이 빗겨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전략에 천안과 아산은 'K-반도체 벨트'에 포함되며 패키징 관련 산업 성장이 기대됐으나 현 정부 들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반도체 관련 주요 사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천안·아산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 충남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지역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은 지난 2021년 5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서 K-반도체 벨트의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포함됐다. 패키징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실증 및 분석측정 장비가 구축된 '첨단 패키징 플랫폼'을 중부권에 조성해 인근 지역에 소재한 파운드리 기업, 패키징 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패키징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천안은 반도체 글로벌 기업의 R&D 및 생산 시설을 유치해 국내 공급망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었다. 실리콘웨이퍼, 포토 레지스트, 특수가스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K-반도체 전략에 따라 아산 탕정외국인투자지역과 천안의 실리콘 웨이퍼 기업이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으며 외국계 반도체 소재기업이 잇달아 천안과 아산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주요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천안과 아산이 빠졌다. 경기도 용인을 중심으로 평택, 수원, 성남, 이천, 안성, 화성 등 수도권 지역으로만 꾸려졌다. 클러스터 대부분이 천안 아산과 함께 K-반도체 벨트에 포함됐던 곳이다. 아울러 용인과 평택에 반도체 국가첨단전략 특화단지가, 안성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 중부권에 추진하려던 시스템 패키징 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 2022년 충북이 예타를 통과 못한 이후 멈췄다. 아산시 관계자는 "K-반도체 벨트 이후 내려온 것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지역의 경제기관 관계자는 "정부에서 특화단지 추가 공모 계획이 없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로 소부장과 국가첨단전략 특화단지를 받았지만 지역 먹거리를 생각하면 반도체까지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주요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인 첨단산업특성화대학 반도체 분야에는 동방성장형으로 한국기술교육대, 호서대, 공주대 등 3곳만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단독형에는 천안·아산 대학이 한 곳도 없으며 반도체 특성화대학원도 없다.
지역 경제계는 반도체 전략에서 소외된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는 충남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공개한 2023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충남의 수출 품목 중 직접회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2%다. 수출액은 319억달러 였다. 천안과 아산은 삼성전자와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스테코 등 반도체 대·중견기업이 몰려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천안과 아산의 반도체 기업은 각각 765곳, 410곳이다.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안장헌 도의원(민주당·아산5)은 "지난해 충남도에 반도체팀을 신설하며 산업 기반 육성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후공정에 집중한는 것이 중요하다. 아산과 천안이 반도체 특화지역으로 지정 받아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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