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중간에 덜컹거려도 AI 산업은 우상향…우리에게는 기회”

이진주 기자 2024. 8.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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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오는 변화들이 우리에게는 모두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트렌드를 잘 활용해 변화를 빨리 이끌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AI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열린 자체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AI 산업 전망과 이에 발맞춘 SK의 미래 사업 밑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 회장은 AI 시장에 대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성장 트렌드가 계속되면 SK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서비스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 TSMC,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AI 사업을 이끄는 빅테크들과 만난 최 회장은 당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얻은 통찰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며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인 ‘SK 경영관리 시스템(SKMS)’를 강조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SKMS를 다시 살펴보며 우리 그룹만의 DNA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SK의 핵심 연례행사다. 올해는 ‘AI 전략과 SKMS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을 비롯해 각 관계사에서 열렸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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