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헬기 추락은 과적 탓”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숨진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헬기가 허용하는 중량을 초과한 인원이 탑승했기 때문이라는 이란 반관영 통신사의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하는 초유의 사고가 파르스 통신 보도 처럼 정원 초과 탑승이라면 이란 관련 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숨진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헬기가 허용하는 중량을 초과한 인원이 탑승했기 때문이라는 이란 반관영 통신사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사고 원인 조사를 총괄하는 이란군 총참모부는 보도 내용이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아에프페통신(AFP)은 22일 “전날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인 파르스가 사고 최종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최종 조사 결과 당시 좋지 않았던 기상 조건과 함께 당시 안전 규정상 허용되는 최대 탑승 인원보다 2명을 더 태운 결과 헬기가 추락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태로 운항하던 헬기는 갑자기 안개를 맞닥뜨리고는 고도를 상승시키려고 했으나 무게 때문에 필요한 만큼 올라가지 못한 상태에서 산에 충돌했다는 것이다.
앞서 5월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근처인 이란 북부 산간 지역에 추락해 사망했다.
이날은 짙은 안개와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좋지 않았다. 이란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라이시 대통령 사망 뒤 이란에서는 6월28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온건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하는 초유의 사고가 파르스 통신 보도 처럼 정원 초과 탑승이라면 이란 관련 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뉴스에 언급된 내용은 왜곡됐고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안전수칙을 위반해 헬기에 두 사람이 더 탑승했고, 비행 고도를 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추진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매체들은 국방, 보안, 사법 관련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제발 전화 좀 받아”…부천 호텔 화재, 연기에 갇혔다
- [영상] 부천 호텔 화재 현장
- 김종인 “새벽에 이마 깨졌는데 응급실 22곳서 거절당했다”
- 윤 대통령, 안세영 참석 만찬서 “낡은 관행 과감히 혁신”
- ‘사람 죽인’ 정신병원 신체 강박이 “고난도 치료법”이라는 신경정신의학회
- 처서에도 ‘거의 40도’…서풍 들어오는 서해는 여전히 뜨겁다
- “대학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이…내가 알던 세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 내수 살릴 책임, 금리에 떠넘긴 대통령실...‘짠물예산’ 짜뒀나?
- “곧 퇴임, 누가 말 듣겠나”…‘김건희 무혐의’ 받아든, ‘무력’한 검찰총장
- 1973년 ‘또또사’ 김문수, 2024년 ‘태극기’ 김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