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틱톡까지 애쓰지만...정작 정치 믿지 않는 Z세대

민서연 기자 2024. 8. 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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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 시각)부터 22일까지 열린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소셜미디어(SNS)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여러 명이 연설하는 등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이 애를 썼지만 정작 Z세대는 이들을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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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 시각)부터 22일까지 열린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소셜미디어(SNS)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여러 명이 연설하는 등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이 애를 썼지만 정작 Z세대는 이들을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악시오스는 Z세대(GenZ·1997∼2006년생)로 불리는 젊은 층의 절반 가량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갤럽이 올해 4월 26일부터 5월 9일 사이 12∼27세 미국인 4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통령에 대해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과반인 51%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연합뉴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같은 조사보다 4%포인트 높아진 비율이다. 그러나 대통령을 ‘매우’ 혹은 ‘꽤’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입법부와 사법부에 대한 불신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의회와 연방대법원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53%와 44%다.

특히 투표 연령대(만 18세 이상)에 들어선 응답자들은 아직 중·고교에 다니는 응답자들보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욱 낮은 편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다만 악시오스는 이번 조사의 경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하기 전에 진행됐고, 당시에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다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며 기세를 올리던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Z세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대통령과 의회를 전혀 믿지 못하는 수준임에도, 경쟁률이 치열한 두 후보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표심이 움직일 수 있는 젊은 유권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강화하고 각종 SNS플랫폼을 섭렵하고 있다. 이미 SNS 상에서 오래 활동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틱톡 계정까지 만들며 24시간만에 270만명의 팔로워를 얻고, 현재는 1000만 명 이상을 모은 상태다.

특히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세의 라이브 스트리머 아딘 로스와 협력해 춤을 춘 틱톡 영상은 5000만뷰를 기록했다. 유튜버이자 복서인 제이크 폴과 싸우는 자세로 포즈를 취해 1300만뷰를 얻었고, 유튜브 구독자 470만 명인 로컨 폴의 팟캐스트 임폴시브에도 출연했다.

이에 질세라 해리스 부통령도 SNS 공략에 나섰다. 원래 자신을 조롱하는 의미였던 ‘코코넛 나무’와 ‘브랫(brat·버릇없는 녀석)’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게시물 등)을 홍보에 역이용하기도 하고,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에도 합류했다. 또한 자신의 홍보 뿐만 아니라 상대를 지적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조롱하는 단 10초짜리 틱톡 영상은 조회수가 2300만회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사퇴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한 이후인 이달 16∼20일 7개 핵심 경합주의 Z세대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별개의 설문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32%포인트차로 앞섰다고 소개했다. 전체 세대에 대해서 지지율을 살펴보면 가장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전국 기준 51%로, 트럼프(48%)를 오차 범위(±2.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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