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0% 유지…13차례 연속 동결

조문희 기자 2024. 8.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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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긴 연속 동결 기록이다.

22일 오전 9시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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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부담에 역대 최장 동결 기록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긴 연속 동결 기록이다.

22일 오전 9시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선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과 맞물려 하반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집값을 자극해 가계부채 리스크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방어 기조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7월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이 여러 차례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렸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진 상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2주 만에 4조1795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내 물가가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동결 결정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2.4%에서 7월 2.6%로 반등한 데다, 폭염 속 작황 부진 및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물가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연말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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