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저씨' 월즈 수락 연설…빌 클린턴도 지원 사격

정호윤 2024. 8. 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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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잠시 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수락 연설에 나섭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로 가봅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출정식이 열리고 있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저 뒤로 보이는 유나이티드 센터 1층 행사장을 어렵사리 들어가서 취재를 하고 나왔는데요.

연단에 선 연사가 가자지구 관련한 인질 얘기를 할 때는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활기차고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연설 중간중간에 가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또 춤을 추면서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대선까지는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아있는 만큼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좀 더 차분하게 목소리를 낮추고 최선을 다해보자 이런 기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 달 전 밀워키에서 있었던 트럼프의 대관식 공화당 전당대회도 취재를 했었는데요.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다 이런 기류가 온 지지층에게 퍼지면서 그야말로 행사장 안팎이 축제 현장이었다 뭐 이렇게 정의할 수가 있겠고요.

지금은 그때보다는 한 달 사이에 많은 반전을 이뤘지만 그래도 지금 성급히 승리를 장담하기보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 이런 기류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 사흘째 백미는 조금 뒤 있을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입니다.

푸근하고 소탈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월즈가 어떤 연설을 통해 대중에게 호소할지 관심을 모으는데요.

퇴역군인이자 고등학교 교사, 또 풋볼코치로 이력을 쌓은 월즈는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이지만 폭넓은 포용력과 겸손함을 무기로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가 승패의 변수가 된 적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흙수저 출신 백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민주-공화 양당의 부통령 후보 간 대결도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이틀이 분위기를 띄우는 계기였다면, 팀 월즈와 카멀라 해리스의 후보 수락연설이 이어지는 오늘부터 내일까지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연일 굵직한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누가 나섭니까?

[기자]

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입니다.

첫날 바이든, 둘째 날 오바마에 이은 전·현직 대통령 삼각 편대 가운데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겁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까지 12차례 연속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서 왔는데요.

특히 2012년 전당대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분열 위기에 빠진 민주당 지지층을 하나로 끌어모은 명연설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연설문을 갈기갈기 찢어 눈길을 끌었었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단에 오를 계획입니다.

스티비 원더와 존 레전드 같은 인기 가수들도 축하 공연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이처럼 미국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들과 스타들이 총출동해 한목소리로 해리스를 지지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향해 민주당은 지난 40년간 쏟아부었던 모든 지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제는 그들이 증명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선 도전을 포기하고 트럼프 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살얼음판 대선 정국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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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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