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몫 증정품까지 챙겼다”…日 지자체장 치사한 갑질 사실일까

강구열 2024. 8. 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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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비위행위, 직원들에 대한 갑질 등과 관련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의 새로운 갑질 행태가 효고현 직원들에 대한 조사로 불거졌다.

사이토 지사의 비위, 갑질 관련 의혹은 지난 3월 효고현 A국장의 폭로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A국장은 당시 직원들에 대한 갑질, 효고현 내 기업들부터의 물품 수수, 현청 직원의 선거 운동 개입 등 비위행위를 7가지로 정리한 문서를 현의회, 언론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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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게 선물’ 수행 직원 거절에도 챙겨”
“양식 업자에게서 굴 받아 자택으로 보내”
“스포츠 회사와 면담하며 신발 요구하기도”
“피혁공장선 가죽점퍼 요구했다 거절당해”
사이토 지사 “개인적 수령 아냐… 홍보하려는 것”
다수의 비위행위, 직원들에 대한 갑질 등과 관련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의 새로운 갑질 행태가 효고현 직원들에 대한 조사로 불거졌다. 지역 방문시 받은 증정품을 직원몫까지 자신이 챙겼다는 증언이 여러 건 제기돼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의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실시한 직원 대상 앙케이트(지난 5일 기준 응답자 4568명) 중간 보고서가 공개됐다. 앙케이트 자유 기술란에 많이 지적된 것이 효고현 북부의 한 지역에서 증정품으로 받은 게와 관련된 내용이다. 요미우리는 “‘출장 당시 (해당 지역에서) 간단한 선물로 준비한 게를 수행직원이 거절했음에도 사이토 지사는 다른 직원의 몫까지 갖고 돌아갔다고 들었다’는 기술이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장에서 사이토 지사가 원해 여비 규정을 초과하는 한 온천의 고급 숙소를 잡았고, 실제 숙박까지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양식 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냈다고 들었다”, “스포츠 브랜드 회사와 면담하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신발을 갖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한 기록을 본 적이 있다”, “피혁공장을 방문해 고급 가죽점퍼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들었다”는 등의 기술도 있었다. 반면 “고가가 아닌 특산품이라면 지사 외에도 사회통념상의 범위에서 받는 사례가 많이 있다” 등 사이토 지사를 옹호하는 내용도 있었다. 

앞서 사이토 지사는 증정품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개인적으로 수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2022년 11월 지역 특산 와인 2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내가 마셔보고 우수함을 홍보하는 것은 효고현 산업정책으로서 해야 할 바”라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였다. 

사이토 지사의 비위, 갑질 관련 의혹은 지난 3월 효고현 A국장의 폭로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A국장은 당시 직원들에 대한 갑질, 효고현 내 기업들부터의 물품 수수, 현청 직원의 선거 운동 개입 등 비위행위를 7가지로 정리한 문서를 현의회, 언론에 배포했다. 같은 달 27일 사이토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A국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자체 조사를 실시한 효고현은 지난 5월 “고발문서의 핵심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고 A국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돼 특별조사위원회에 구성됐고, 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던 A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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