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집값에 기준금리 동결…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하향 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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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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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내수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치솟고 있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딜레마에 기준금리를 또 한번 묶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월 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린 뒤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묶은 배경은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76% 올라 2019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가파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6조원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4일까지 4조2342억원 늘면서 지난달 증가액(7조660억원)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이달 초 내놓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9월 초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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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속에 인하 소수의견 1명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며 "7월 의사록 상에 3명의 비둘기파적 의견이 존재하며, 향후 3개월 관점의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2명의 위원 중 1명은 물가안정 및 환율 부담 경감을 근거로 금리 인하 의견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연말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최근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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