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증가세 둔화…"이달 말 35만 명 못 미칠 것"(종합)
내주 초 치료제 17.7만명분 도입…감염 학생 등교 말아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여름 유행철을 맞아 매주 큰 폭으로 치솟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환자 수가 최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한 이달 말에도 예년 정점과 유사하거나 적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입원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8월 셋째주인 지난 11일부터 17일(33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4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인 32주(1366명)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6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7월 첫째주(27주) 91명에서 28주 148명으로 증가하다 29주엔 226명에서 30주 474명으로 무려 109.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첫째주인 31주 880명→32주 1366명으로 증가율이 55.4%로 줄어든 이후 33주 1444명(5.7%)으로 급격하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8월 3주차 입원 환자수는 1450여 명으로 지난주보다는 다소 늘어났으나 그 전주 1366명에서 80여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7%로 상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주 또는 다음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초 예측한 8월 4주차 주간 약 35만명 규모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5224명)의 65.6%(9991명)를 차지했다. 그 뒤는 50~64세가 18.1%(2752명), 19~49세가 10.2%(1559명), 0~6세가 4.1%(612명), 7~18세가 2%(31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에 내원한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1627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복지부는 소방 등과 협력해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하는 환자를 지역응급의료기관 및 시설로 분산하고, 공공병원 등을 통한 발열클리닉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질병청은 예비비 3268억 원을 확보해 약 26만 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입했다.
지영미 청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에 17만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치료제 도입 일정과 물량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더 촘촘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품귀 현상을 빚던 자가검사키트도 국내 제조업체 10개소가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총 561만 개를 생산하면서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확정하고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예방수칙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경우 등교하지 않는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또한 △손 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 △의료기관 등에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 △불필요한 만남이나 외출 자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처럼 이번 여름철 유행도 그간의 대응 경험을 토대로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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