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높은 청년실업률로 부모가 부양하는 자녀 ‘부양 자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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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자 중 일부는 부모의 연금과 저축으로 사는 '부양 자녀'가 되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해 수백만 명 대학 졸업생 중 일부는 저임금 직업에 안주하거나 부모의 연금 등에 의존해 '부실 자녀'라는 새로운 노동 계층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16~24세 청년 약 1억명 중 실업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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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30대 초반 유명대 졸업 취준생 ‘아사’ 추정 충격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자 중 일부는 부모의 연금과 저축으로 사는 ‘부양 자녀’가 되고 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부양한다는 의미다. 성인이 된 뒤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 집에서 얹혀 사는 ‘캥거루 족’보다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부실 주택을 뜻하는 ‘란메이러우(爛尾樓)’에서 빗대 이런 자녀를 지칭하는 ‘부실 자녀(爛尾娃)’라는 말이 쇼셜미디어에서 유행어가 됐다고 전했다.
산시성 시안에서는 유명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하지 못한 30대 초반 취준생이 자취방에서 ‘아사(餓死)’한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실 자녀’들 이라는 신조어까지
중국의 대졸 취업난은 코로나19, 중국 당국의 금융 기술 교육 산업에 대한 규제와 단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4월 중국 16~24세 청년 약 1억명 중 실업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두 달후인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까지 오르자 중국 당국은 일련의 데이터 공개를 중단했다.
청년 실업률 산정 방법도 바꾸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1년 여가 지난 지난달 새로운 통계방법을 적용한 청년 실업률은 17.1%였다. 올해 대학 졸업생은 1179만명이지만 부동산 위기 등 침체된 중국 경제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미시간대 사회학과 저우윈 조교수는 “중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더 나은 취업 전망, 사회적 계층 상승 등을 보장했으나 지금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졸 실업 청년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부양 자녀’가 되어 부모의 연금과 저축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후베이성 중의약대를 졸업한 첸 모씨는 한 국영기업에 취업했으나 수습기간 첫 15일 동안 하루 12시간씩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급이 60위안(약 1만1000원)에 불과해 그만두었다.
그는 그후 130통 이상 입사 지원서를 냈으나 전공인 한의학이 아닌 영업이나 전자상거래 관련 직위여서 취업을 하지 않고 있다.
30대 초반 명문대 졸업 여성 ‘아사’ 설도
이 여성은 닝샤 자치구의 농촌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우수한 대학을 졸업해 고향의 영광이었으나 취업 좌절로 절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어떻게 굶어죽느냐”며 “가족이 부검에 동의하지 않아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종결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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