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소속 대선 후보 케네디, 내각 합류 조건으로 트럼프 지지 계획”

정미하 기자 2024. 8.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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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23일(현지 시각)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선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하는 동시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본다.

케네디 주니어는 후보 사퇴 조건으로 트럼프에게 정권 내각 합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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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23일(현지 시각)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선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하는 동시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본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는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며 “밀워키에서 직접 만난 것을 포함해 적어도 한 번은 직접 만났고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와 계속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AP 연합뉴스

케네디 주니어는 후보 사퇴 조건으로 트럼프에게 정권 내각 합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두 사람의 대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맡을 수 있는 직책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케네디가 대선에서 물러나고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정권 출범 시 내각 합류를 조건으로 후보 사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도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차기 정부 입각을 조건으로 후보 사퇴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 측에 차기 정부 장관직을 조건으로 후보에서 사퇴하고 지지선언을 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해리스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두 사람 간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은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WP, ABC뉴스,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5%의 얻는 데 그쳤다.

케네디 주니어는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4시에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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