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실내가 車 품격 높인다"…열 갖고노는 현대차 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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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차량 냉·난방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에서 '히트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이'을 열고,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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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몸 빠르게 덥히는 난방시스템…서리·습기 제거 '발열 유리'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차량 냉·난방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에서 '히트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이'을 열고,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세 가지 기술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실내 온도를 크게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탑승객 주위의 발열체를 통해 체감 온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 △세계 최초로 48V(볼트) 시스템을 적용해 유리 내부의 금속 코팅에서 빠르게 열을 내뿜어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다.
우선 기존 필름 대비 향상된 성능의 대면적 나노 쿨링 필름을 현대차 아이오닉6에 적용해 공개했다. 한 대는 필름을 시공하고 다른 한 대는 출고 상태 그대로 전시해 실내 온도 차이를 비교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소재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이어 겨울철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인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기아 EV9도 선보였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17%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절감은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도 소개했다. 차량 앞쪽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서리를 5분 내에 빠르게 완전히 제거해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는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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