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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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올해 2월에는 성장률 전망치로 종전과 같은 2.1%를 제시했지만, 5월에는 1분기 깜짝 성장세(1.3%)를 반영해 2.5%로 전망치를 높여잡은 바 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5%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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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 2.5%보다 소폭 낮춘 것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세에도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영향으로 내수 부진 가능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2일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5월 제시한 2.1%를 유지했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했지만 5월에는 2.3%로 낮췄다. 8월에는 2.2%로 더 내린 후 11월에는 2.1%로 떨어뜨렸다.
올해 2월에는 성장률 전망치로 종전과 같은 2.1%를 제시했지만, 5월에는 1분기 깜짝 성장세(1.3%)를 반영해 2.5%로 전망치를 높여잡은 바 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5%보다 낮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달 초 2.5%를 제시했다.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0.1%포인트 높은 2.6%를 제시했다.
다만 IMF와 ADB, OECD를 비롯해 정부는 기존 전망치를 올려잡았고, 한은과 KDI는 종전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춰잡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력과 기업 투자 제약이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도 미국과 중국 등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의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에 따라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춰잡았다. 내년 물가 예상치는 2.1%로 5월 전망과 같다. 공공요금 인상과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우려에도, 석유류 가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6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지난 5월 경제전망 전제치였던 85달러를 크게 밑돈다. 이달 중순만 해도 1400원을 위협하던 환율도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물가 압력이 낮아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날씨 영향을 받겠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에서 안정적이고, 환율도 내려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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