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절규 “난민 돕던 아내마저…가족 전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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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한 간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가족을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모두 사라졌다. 나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가족을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 모든 국제재판소를 통해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강력한 불의를 저질렀다. 우리 가족은 한순간에 모두 사라졌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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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한 간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가족을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모두 사라졌다. 나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비비시는 비비시 아랍어 팟캐스트를 통해 18일(현지시각) 아침 아파트 외벽이 모두 파괴되는 공격을 받아 일가족이 사망한 간호사 아샤라프 엘 아타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공격으로 그의 부인인 교사 할라 카타브와 15살 아들, 10살 네 쌍둥이와 1살 딸 등 6명의 자녀가 사망했다. 그는 “아침 6시쯤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경보 소리를 듣고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아이들과 아내를 간절히 불렀지만 늦었다. 공격으로 즉사했다”고 말했다. 전날 밤 가족들은 함께 연속극을 보는 등 전쟁의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눈과 팔을 다쳤지만 생존했다.
엘 아타르의 어머니는 왜 아들 가족의 집이 공격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간호사로 일하며 환자들을 돕고 있다. 어떤 조직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항의했다.
엘 아타르의 아내 할라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기구인 유엔구호사업기구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 큰집, 자동차, 휴대전화 등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이제 모든 꿈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가족을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 모든 국제재판소를 통해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강력한 불의를 저질렀다. 우리 가족은 한순간에 모두 사라졌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무기 저장고를 타격했다며, 데이르 알-발라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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