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극단적 홍수 피해…13살 소녀 조혼 증가

KBS 2024. 8.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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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동부 다두.

지난 2022년 파키스탄은 최악의 홍수로 나라가 온통 물에 잠기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요.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가난한 가정에서 13살, 14살 어린 소녀들을 결혼시키는 조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바르마니/인권단체 관계자 : "홍수 이후 이 마을 250가구 중 무려 45건의 조혼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자니/마을 원로 : "홍수 후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 어린 소녀들을 결혼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을 시키면 가정의 부담이 줄게 됩니다."]

보통 어린 딸들을 결혼시키면 신랑 집으로부터 20만 파키스탄 루피, 우리 돈 100만 원 정도의 경제적 대가를 받습니다.

파키스탄의 법적 결혼 연령은 지역에 따라 16세~18세 이후로 정해져 있지만 법은 유명무실합니다.

유니세프는 2022년 홍수 이후의 보고서에서 이전 한동안 감소세였던 조혼이 다시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기후 변화는 파키스탄 소녀들의 삶에 직격탄을 내리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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