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상추 싸먹을 판"…추석 한 달 앞두고 들썩이는 채소값

2024. 8. 22. 0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가마솥더위에 집중호우까지 쏟아지면서 채소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죽하면 고기에 상추를 싸먹는 게 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한 달 뒤면 추석인데 걱정입니다. 이혁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폭우와 폭염 탓에 채소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 카트에 채소 몇 가지를 담아보겠습니다."

고기를 싸먹을 수 있는 상추 한 봉지를 담았습니다.

쌈장과 좋은 합을 이루는 오이도 골랐습니다.

7천 원에 가까운 튼실한 배추 한 통을 담자, 카트도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찜통더위에 재배 면적이 줄면서 배추값은 지난달보다 34%나 뛰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상추 한 봉지, 오이 3개, 배추 한 통을 담았더니 17,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상추와 오이의 생산자물가는 각각 171%와 98% 급등했습니다.

그 여파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두섭 / 충북 청주시 - "야채값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어요. 지금 뭐 상추에 고기를 싸 먹어야 하는데 고기에 상추를 싸 먹을 형편이 된 것 같습니다."

정부는 비축해둔 채소를 시장에 풀며 가격 안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채소류가 폭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데, 8월 하순부터는 공급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꿈틀댈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