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은메달’ 박혜정 “유독 가벼웠던 바벨…엄마와 같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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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직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밝혔다.
앞서 박혜정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 경기에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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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직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밝혔다.
박혜정은 21일 방송된 티브이엔(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어머니를 여읜 슬픔 속에서 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을 따내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히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혜정은 지난 4월10일 타이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며칠 전 어머니의 부고를 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박혜정의 어머니는 8년 동안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IWF) 3~4일 전에 돌아가셔서 발인을 못 보고 바로 출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이다 보니, 어머니도 제가 올림픽 나가길 선호하셨을 것 같고 아버지도 갔다 오라고 해서 시합을 뛰러 갔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에서 박혜정은 인상 130㎏, 용상 166㎏으로 합계 296㎏의 여자 최중량급 한국 신기록을 들며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투병 중에도 중요한 대회 경기장에 꼭 왔다고 돌이키며 “(올림픽이) 제일 중요한 시합인데 안 오면 안 된다. (어머니가) 왔을 거다. 그날 유독 기구 무게가 가볍더라. (엄마와 바벨을) 같이 들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엄마 얘기 나오면, 단어만 나와도 눈물이 난다”며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 내고 너무 기쁘고 좋은 것 같다. 남은 시합 때도 잘 지켜봐줘. 고마워”라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박혜정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 경기에서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끝내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박혜정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평소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우리 딸이 최고”라는 말을 주변에 하고 다녔다는 말을 전해 듣고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부담감도 많이 있었는데, 오늘 시합하면서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돌아가면 엄마를 보러 갈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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