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진 안 지워요”…日 수출 포기하자 ‘품절 대란’, ‘돈쭐’난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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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수출하는 대가로 포장지 뒷면의 독도 사진과 글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기업이 이른바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구매 운동)이 나고 있다.
일본 수출을 거절하면서 연 매출 15%를 포기한 소식이 알려지자 어려운 결정을 한 기업을 도와주자는 반응에 구매가 잇따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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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에 수출하는 대가로 포장지 뒷면의 독도 사진과 글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기업이 이른바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구매 운동)이 나고 있다. 일본 수출을 거절하면서 연 매출 15%를 포기한 소식이 알려지자 어려운 결정을 한 기업을 도와주자는 반응에 구매가 잇따르면서다.
21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유아용 쌀과자 업체인 ‘올바름’은 자사 홈페이지 내 전 제품을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급증으로 제품이 품절 상태이며 주문 처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출고가 주문일로부터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올바름은 지난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그림을 함께 넣어 판매해 왔다. 하지만 제품 출시 이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던 올바름의 수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어가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절했다.
회사는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져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수출이 무산된 것이다. 더욱이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였다.
김정광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언론 보도와 맘카페 등을 통해 알려지자 "어려운 결정을 한 업체를 도와주자"는 구매 후기가 잇따랐고, 이는 품절 대란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경기도의 한 지역 맘카페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폭발적인 응원에 생애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휘몰아치는 감동으로 저도 모르게 눈물과 콧물을 흘리고 있다"며 "진정한 애국자는 제가 아니라 독도와 관련해 관심과 응원을 주는 여러분들"이라는 감사 인사를 보냈다.
지자체 역시 지원을 약속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름 그대로 올바른 기업이 장성에 있어 자랑스럽다"며 "군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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