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공공임대주택에 최장 20년 거주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누적 2만명 이상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일상회복 지원안이 마련됐다.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전세사기특별법은 LH가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피해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은 뒤 다시 피해자에게 공공임대로 제공해 최장 10년 동안 무상 거주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야당의 '선 구제 후 회수' 방안 대신 정부안을 기초로 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법안은 법제사법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 표결 예정이다.
전세사기특별법은 LH가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피해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은 뒤 다시 피해자에게 공공임대로 제공해 최장 10년 동안 무상 거주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장 거주를 원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더 거주할 수 있다.
피해자가 다른 곳에서 살기를 원하는 경우 다른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받거나 지원액을 차감하고 남은 경매차익을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에서 살다가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경우 입주선택권을 부여해 최장 10년은 무상 거주를 보장한다.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신탁사기주택과 불법 소지가 있는 건축물, 선순위 피해주택도 적극 매입한다. 보증금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다.
7억원 구간 세입자도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대항력이 없는 이중계약 사기 피해자도 특별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피해주택에 전세권을 설정한 경우에도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 후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 수는 2만949명이다. 법 효력이 발생하는 11월 전까지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3만6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번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으로 피해자 상당수가 일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매가 종료됐거나 다가구주택, 외국인 피해자 등 사각지대 우려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보다 세심하게 사례를 살펴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전세사기 대책위)는 "경매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 보장 방안이나 경매가 종료된 피해자들에 대한 LH 매입 등 소급 적용, 다가구주택 매입 동의율 완화, 다세대 공동담보 추가 안분 배당, 외국인 피해자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요구는 담기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공공임대주택 지원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피해자는 지난달 18일 기준 30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사기특별법에는 제정 당시부터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개정안에는 6개월마다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보완 입법을 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대책위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아무런 구제대책도 닿지 못할 피해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특별법 외에 추가 조치와 향후 보완입법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8세 연하와 열애설♥… 박칼린 "매일 만나고 전화해" - 머니S
- "돌반지 꺼낼까?" 금값, 연일 최고치 경신… 어디까지 오르나 - 머니S
- 출시 앞둔 아이폰16 프로, 전작 보다 100달러 인상되나 - 머니S
- [IPO스타워즈] 스위트홈 시각효과 맡은 '엠83' 코스닥 입성한다 - 머니S
- "내가 왜 잡혀가야 하냐"… 빙그레 3세, 경찰 폭행 혐의 재판행 - 머니S
- [속보] 질병청장 "코로나 확진자, 당초 예측 35만명보다 적을 것" - 머니S
- "갭투자 방지"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 '핀셋규제' 가계대출 고삐 죈다 - 머니S
- "원빈♥이나영 급"… 박나래 모친, 양세형 사윗감으로? - 머니S
- "네 번 실패는 없다"… 한국, 2026 WBC 일본·호주·체코와 '경쟁' - 머니S
- [오늘 날씨] 처서에도 '낮 최고 36도'… 전국 흐리고 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