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어머니 발인도 못 보고 경기 나가"…역도 박혜정의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암 투병 중 별세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며칠 뒤 태국 푸켓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 출전했던 박혜정은 "태국 경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모르고 갔더라면 나중에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암 투병 중 별세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혜정은 지난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때문에 엄마의 발인을 못 보고 출국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그는 "지난 4월 엄마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가족들이 처음에는 나한테 비밀로 했다. 항상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해줬다"며 "내가 운동하면서 신경 쓸까 봐 숨겼던 것 같다.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며칠 뒤 태국 푸켓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 출전했던 박혜정은 "태국 경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모르고 갔더라면 나중에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엄마가 올해 초부터 많이 아팠다. 내가 병원에 잘 못 가서 후회된다. 엄마가 너무 아파서 말을 잘 못했다. 전화도 따로 못했다. 신경 못 써준 게 가장 미안하다. 엄마는 전국 소년체전 등 진짜 중요한 대회에만 한 번씩 왔다. (경기장에는) 안 들어왔다. '무서워서 내 경기를 못 보겠다'고 했다"며 미안함을 쏟아냈다.
하지만 슬픔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난 박혜정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하늘에서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고 생각했다. 유독 기구가 가벼웠다. 엄마 얘기, 단어만 나와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남은 경기 때도 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자들 내 고품질 유전자 원해"…억만장자∙근육질 30대 정자가 '50만원'?
- '오묘한 매력' 고민시…큐티와 섹시를 오가는 매력[엔터포커싱]
- 차 보험료 깎아줘도 안 받은 어르신 99.5%
- "상사와의 카풀 때문에 퇴사합니다" 신입 사연에 '공분'
- 대출 늘어 은행 상반기 이자이익만 30조 육박
- "확약서 쓰면 조합원도 돼요"…'평촌 트리지아' 드디어 입주 시작
- 사면초가 두산, 지배구조 재편 물거품 가능성
- '의대생 남친'에 살해당한 피해자 아버지 "병원 건물 필요해 딸 구속"
- 강남 타워팰리스서 화재, 주민 대피…"선풍기에서 불" 추정
- 성추행 범죄 50대, 앙심 품고 중학교 침입해 교감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