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천달러" 치솟은 금값… 한은, 104톤 금 보유 재테크 수익률은

이남의 기자 2024. 8.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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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섰고 내년에 30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6일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후 이날 현재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다.

2015년 금값이 온스당 1190달러로 내려갔을 때 추가 매수에 나섰다면 재테크 110%의 재테크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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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됐다./사진=뉴시스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섰고 내년에 30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 사재기'에 나선 가운데 10년째 금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2548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16일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후 이날 현재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이달 들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의 올해 상승률은 21.3%에 달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사재기에 나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총 금 1037.4톤을 사들였다.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인 1081.9톤을 매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1000톤 이상 매입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26.4톤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15.9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였다. 또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지난해 금 130.0톤을 매입해 순위가 직전 23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매입가 기준 47억9000만달러 상당이다. 한국은행은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사들인 뒤 10년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1월 한국의 외환보유액(4299억7000만달러)의 약 1.1%에 그친다. 한국의 금 보유량은 2013년 세계금위원회 127개 국가 중 32위에 해당했지만 현재는 38위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마지막으로 금을 사들인 시점 금값은 온스당 1450달러로 현재 2500달러 72% 뛰었다. 2015년 금값이 온스당 1190달러로 내려갔을 때 추가 매수에 나섰다면 재테크 110%의 재테크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한국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는 이유는 과거 투자 실패 이후 금 투자에 신중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90톤의 금을 매입했으나 사들인 직후 금값이 떨어지면서 '실패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금 보유량 관련 질문에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고 보관료를 따로 내야 한다"며 "당분간 금을 사들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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