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정 도박→파산' 황기순, 휠체어 타고 전국 일주 모금 기부 후 22년째 '선행'

문완식 기자 2024. 8. 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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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 홍보대사인 가수 박상민과 개그맨 황기순이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 6200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상민, 황기순, 배우이자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트롯가수 강진, 한강, 기부자 대표로 다비치 안경 체인, (사)멋진사람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모금함을 개봉하고, 거리 모금 현장에서 모인 성금 2767만여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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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문완식 기자]
'필리핀 원정 도박→파산' 황기순, 휠체어 타고 전국 일주 모금 기부 후 22년째 '선행'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 홍보대사인 가수 박상민과 개그맨 황기순이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 6200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상민, 황기순, 배우이자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트롯가수 강진, 한강, 기부자 대표로 다비치 안경 체인, (사)멋진사람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모금함을 개봉하고, 거리 모금 현장에서 모인 성금 2767만여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해외 장애아동 이동형 유모차 지원과 연말 연탄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필리핀 원정 도박→파산' 황기순, 휠체어 타고 전국 일주 모금 기부 후 22년째 '선행'

'필리핀 원정 도박→파산' 황기순, 휠체어 타고 전국 일주 모금 기부 후 22년째 '선행'
올해 22회째를 맞은 '사랑더하기'는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공연을 통한 버스킹 및 현장 모금 행사로 이뤄졌다.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과 인천 월미도공원 분수광장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에는 가수 박상민 씨를 비롯해 가수 조항조, 진성, 진미령, 남궁옥분 등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이에 더해 온라인 모금도 함께 진행한다.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및 카카오같이가치 채널에 개설된 온라인 모금함을 통해 10월 31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사랑더하기'는 개그맨 황기순이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사랑더하기'는 2002년부터 코로나19로 취소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이어졌으며 자전거 국토대장정과 길거리 재능기부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현장 모금을 진행해왔다.

황기순의 뜻에 공감한 많은 동료 연예인 및 봉사자들이 모금에 동참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박상민은 2005년부터 '사랑더하기'에 함께했으며, 이를 인연으로 지금까지 황기순과 함께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기순은 "사랑더하기가 22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동료들과 선뜻 손을 내밀어주신 시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20여 년을 넘게 이어온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모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휴일과 주말을 반납해가며 모금과 공연을 진행해주신 황기순, 박상민 님과 모든 참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랑더하기처럼 생활에서 시민들이 쉽고 즐겁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여 년간 '사랑더하기' 기부금은 총 약 7억 1048만여 원에 달한다. 사랑의열매는 이를 통해 휠체어 2500여 대, 4500만여 원 상당의 연탄 등 현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한편 황기순은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 과거 원정도박 사건을 회상했다. 그는 "80년대 전성기 당시 한 달 수입 2000만 원~3000만 원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엄청난 돈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필리핀 원정도박을 떠났고, 전재산을 잃었다.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한 황기순은 필리핀에서 2년여간 노숙자로 지내며 도피생활을 했다.

원정도박 재판 당시 "무조건 앞만 보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는 황기순은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그는 2005년 재혼해 2009년 득남했다. 현재는 중학생 아들의 학업 때문에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이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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