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만에 매출 3억"… 롯데온, 하츄핑·나스 협업 통했다

롯데온 하츄핑 원피스, 하루 만에 7억 물량 판매
나스 라이브 방송, 118만명 접속… 올해 최대
"신뢰성 있는 플랫폼에 대한 니즈 높아져"

롯데온이 패션·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와 매출 등 지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티니핑 하츄 리리데이 트렌치 원피스(왼쪽)와 나스 NEW 익스플리싯 립스틱세트. /사진=롯데온

롯데온이 패션·뷰티 업계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기 캐릭터 하츄핑과 뷰티 브랜드 '나스'(NARS)와의 협업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온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신뢰도 있는 플랫폼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것도 성과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롯데온은 지난 20일 선보인 '캐치! 티니핑 F·W 메가세일' 행사에서 하루 만에 7억 물량이 판매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티니핑 하츄 리리데이 트렌치 원피스(할인가 2만9900원) ▲티니핑 하츄 하트 에이프런 샤 원피스(할인가 1만9740원) ▲티니핑 하츄 아뜰리에 샤 원피스(할인가 1만8910원) 등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쏠렸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 인기와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이 맞물려 높은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 관계자는 "반나절 만에 매출이 이미 3억원을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며 "캐치! 티니핑 본사 SAMG엔터의 공식 브랜드인 이모션캐슬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믿을 수 있는 100% 정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스와의 뷰티 라이브 방송에서도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롯데온이 지난 19일 나스와 진행한 뷰티 라이브 방송에는 방송 중에만 118만명이 접속해 올해 최고 접속자 수를 갱신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상품은 롯데온에서 단독으로 선출시한 '나스 NEW 익스플리싯 립스틱 세트'(5만2000원)다. 해당 상품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로 롯데온에서 일주일 앞당겨 처음 판매했다.

롯데온은 최근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등으로 '믿을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롯데온에는 30·40 여성 고객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롯데온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 1주차 기준으로는 지난달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롯데온은 신규 브랜드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브랜드에는 판매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연말까지 매달 선착순 500곳의 판매자에게는 무상 광고비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안정적인 영업 환경 세팅을 위해 마케팅 부문 차원의 육성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 하반기에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신뢰도 높은 브랜드 상품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