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덮어 산화' 이인호 소령…2026년 순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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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이 아군을 향해 던진 수류탄에 몸을 덮어 산화한 고(故) 이인호 해병대 소령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6년 순국 60주년 기념사업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해군은 수집자료와 구술채록 자료를 활용해 향후 이 소령 순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기 및 자료집, 구술채록집을 발간하고,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의 특별기획전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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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이 아군을 향해 던진 수류탄에 몸을 덮어 산화한 고(故) 이인호 해병대 소령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6년 순국 60주년 기념사업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이 소령 순국 6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이 소령 관련된 각종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은 연말까지 이 소령의 생애를 구술채록하고, 영상 제작, 소장품 기증 등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군은 수집자료와 구술채록 자료를 활용해 향후 이 소령 순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기 및 자료집, 구술채록집을 발간하고,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의 특별기획전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확보된 구술·영상·사진자료 등에 IT 기술 및 콘텐츠 제작기술을 접목, 양질의 문화콘텐츠로 생산해 대국민 친(親)해군화를 위한 홍보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군은 "그가 발휘한 살신성인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자랑스런 해군·해병대의 역사와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사 11기 졸업생인 이 소령은 1957년 해병 소위로 임관한 뒤 1966년 해병대 청룡부대 제3대대 정보참모(35·당시 대위)로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같은 해 8월 11일 투이호아 지구 베트콩을 토벌하는 '해풍작전'에 참가해 동굴 수색작전을 지휘했다.
이 소령은 작전 중 중대원들에게 날아든 베트콩의 수류탄 2개 중 1개를 집어서 되던졌으나, 또 다른 수류탄이 떨어지자 "모두 엎드려!"라고 외친 뒤 홀로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했다.
정부는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무공훈장 중 최고등급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며 소령으로 1계급 추서했고, 미 정부도 그에게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해군은 1967년 이 소령의 동상을 해사 진입로에 건립하고, 매년 해사 교장 주관으로 이인호제를 거행하는 등 해군사관생도를 비롯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그의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토록 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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