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에 반격…"밤새도록 인신공격"[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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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유세 석상에서 맹비난했다.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트럼프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 발언은 이런 상황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 사이에는 정당의 차이를 넘어 감정적 앙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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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유세 석상에서 맹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21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보로에서 열린 유세 자리에서 "어젯밤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모습을 봤나"라고 운을 뗐다.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트럼프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에 "그들은 늘 (내게) '정책에 집중하고 인신공격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어젯밤) 밤새도록 인신공격을 했다"라며 "(그런데도) 내가 정책에 집중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후보 참모들이 민주당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자제와 정책 강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 발언은 이런 상황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당신은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거듭 말한 뒤 "(그러면) 당신은 국경 부분에서 승리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부분에서 승리할 것이며, 당신이 구축한 모든 군대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면에서도 자신이 낫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한 '친러 공세'도 펼쳤다. 그는 러시아가 인공지능(AI) 및 극초음속미사일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다고 먼저 언급한 뒤 "극초음속미사일은 일반적인 미사일보다 7배가량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원래 우리의 기술이었다. 러시아에 도둑맞은 것"이라며 "나는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매우 빨리 시작했지만, 누군가가 나보다 앞서서, 몇 년 전에 우리의 극초음속미사일 계획과 설명을 러시아에 넘겼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미국보다 러시아가 극초음속미사일 기술에서 앞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청중 중 일부가 '빌 클린턴'을 외치자 트럼프 후보는 "그럴 수도 있다"라면서도 "빌 클린턴보다 조금 뒤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러시아에 기술을 넘긴 이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일 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오바마)는 어젯밤 매우 끔찍했다"라고 비난을 지속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 사이에는 정당의 차이를 넘어 감정적 앙금이 있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을 상대로 '케냐 출생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미셸 오바마는 이에 자서전에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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