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폐지수집 노인들 ‘폭염에 쓰러지실라’안전일자리 마련했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가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된 폐지수집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일자리를 제공하는 '자원재생활동단'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참여율이 10%대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재생활동단은 시가 온열질환 고위험군인 폐지수집 노인들에게 8월 한 달간 대체 일자리를 제공하고 20만 원의 활동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한 달 한시 사업·적은 활동비도 원인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시가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된 폐지수집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일자리를 제공하는 ‘자원재생활동단’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참여율이 10%대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 달간 진행하는 한시 사업인 데다 경비지원이 20만 원에 그치는 등 사업 설계가 촘촘하지 못해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보완대책을 포함해 사업 지속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폭염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폐지수집 노인 자원재생활동단 사업에 79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가 전수조사로 파악한 관내 전체 폐지수집 노인 607명의 13%에 불과하다.
자원재생활동단은 시가 온열질환 고위험군인 폐지수집 노인들에게 8월 한 달간 대체 일자리를 제공하고 20만 원의 활동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폐지수집 대신 주 2회,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총 16시간) 행정복지센터 등 지정된 장소에서 재활용품 선별작업 등을 한다.
시는 지난해 8월 광주에서 폐지를 줍고 귀가한 6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폐지줍는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사업비 1억2400만 원도 편성했다.
시는 사업비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폭염기간에만 자원재생활동단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참여자가 적어 오히려 사업 폐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인해 기초수급자 자격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동안 활동해 온 폐지 줍는 구역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한 달간 사업을 추진해보고 보완이나 지속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강했던 명문대 대학원생 딸”…양재웅 운영 병원 사망 가족, 고인 사진 공개
- [속보]아파트 흡연장서 70대 이웃 때려 숨지게 한 20대 체포
- “아내 포함 42명 살해·유기” 연쇄살인 용의자, 감방 쇠창살 끊고 도주
- 아무리 주차공간이 없었어도…철로에 차 놓고 간 젊은 남녀
- “제가 왜 출국금지죠?”…파출소 찾아온 외국인 남성의 정체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태어나서 윤석열·한동훈 본 적 없어”
- 117세 세계 최고령 ‘슈퍼 할머니’ 눈 감았다…전날 임종 예감 글 남기기도
- 군부대 교회 女화장실서 발견된 몰카…설치한 사람은 목사
- “내 정자, 50만 원에 판매중”…억만장자의 고백
- “엘베없는 5층서 반품, 컴퓨터 든 상자 던지듯 ‘쾅’ 택배기사”…온라인서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