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마리나 수상레저 문화 복합시설 본격 추진…전액 민간투자로 조성

김성훈 기자 2024. 8.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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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 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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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마리나 조감도.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최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 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마리나란 레저 선박을 위한 항구를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들은 수십년 전부터 레저문화생활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주요 강, 바다, 호수에 적극적으로 마리나를 조성해 왔다. 우리나라는 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마리나가 설치돼 왔으나, 서울 한강 중심에 80피트 슈퍼요트까지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잠실마리나는 면적 6만1245㎡ 규모로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들어선다. 관리사무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와 정박 중인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부유식 방파제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결정,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하천점용허가 등 절차를 거치고 내년 초에 착공, 202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잠실마리나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고 공공성을 갖춘 시설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계류장 중앙에 조성되는 수상공원인 ‘플로팅 파크’는 한강 조망, 버스킹 등 문화공연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 ‘한강 스테이’는 침실, 욕실 등을 갖춘 체류형 선박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한강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또 전문 단체와 연계해 수준 높은 수상레포츠를 제공하고, 유소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풍수해 대비 환경 오염원 관리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마리나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750억 원이며, 전액 민간 투자로 사업을 진행해 공공 자금은 투입되지 않는다.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소유권이 기부채납되고, 대신 사업자는 최대 20년까지 시설을 무상 사용하게 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마리나는 한강의 수변과 수상 공간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곽지역에 계류 중인 서울시 등록 선박을 한강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강 명소화 등을 통한 시민의 여가 활용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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