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유권자 45.4% “尹정부, ‘서민경제’ 정책 최우선 해야” [한양경제]

이승욱 기자 2024. 8.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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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주년 여론조사③] 서민경제>중기·소상공인>R&D>부동산 순
“부동산 정책 1순위” 지역별‧연령대별 인식 차이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달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19.23)보다 0.3% 높은 119.56(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앞서 6월(-0.016%) 7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우선 시 해야 할 정책은 물가 관리 등 ‘서민경제 관련 정책’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신의 정치 이념을 ‘중도’라고 판단하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서민경제 관련 정책을 집권 후반기를 맞은 현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경제 성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제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응답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고, 현 정부에서 예산 축소 등 홀대 논란이 일었던 R&D(연구·개발) 지원을 강조하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22일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3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간 1주년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후반기를 맞은 현 정부가 가장 최우선 해야 하는 경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5.4%가 ‘물가 등 서민경제 관련 정책’이라고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라고 답한 응답은 14.9%로 나타났다. 이외 △R&D 지원 정책(9.2%) △부동산 관련 정책(7.8%) △수출기업 지원 정책(5.5%) △금리·환율 정책(6.3%)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5.2%) 등은 오차범위(+- 1.8%포인트) 내에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민경제 관련 정책’을 현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꼽은 응답자는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 정당 지지도, 이념 성향 등과 구분 없이 가장 많았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국민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중도 이념 성향’ 45.3% “서민정책 1순위”

특히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중도’(45.4%)나 ‘잘 모름’(43%)이라고 선택한 응답자 중 ‘서민경제 관련 정책’을 최우선 경제 정책 과제로 꼽았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 57.2%는 ‘서민경제 관련 정책’을 꼽았고,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역시 가장 많은 34.8%가 서민경제 관련 정책을 꼽았으나 그 비중은 줄었다.  

또 남성(41.4%)보다는 여성(49.4%) 응답자가 느끼는 ‘서민경제 관련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R&D 지원 정책’을 현 정부의 최우선 경제 정책 과제로 인식하는 비율은 서울(13.3%)과 충남(10.4%), 울산(12.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현 정부 들어 업계의 ‘R&D 예산 나눠먹기’를 비판하며 예산 축소에 나섰지만, 과학기술계는 국가경쟁력 약화 우려 등 ‘홀대 정책’이라며 반발해왔다.

‘부동산 관련 정책’ 응답자들의 지역별, 연령대별 특성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부동산 관련 정책’을 1순위로 비율은 경남 12%, 강원 11.3%, 부산 10.5%, 대구와 경북 각 10.1%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인 서울은 7%, 경기 8.7%, 인천은 4.1%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4.9%)와 50대(6.8%)로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18~29세 9.1%, 30대 8.3%, 60대 8.5%, 70세 이상 9.9%로 조사됐다. 18~29세와 30대는 미래 주거 안정화가 중요한 세대라는 점에서, 60대 이상 세대는 자산 가치로서 집값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제 정책 과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4년 8월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3천005명(총 통화시도 122,685명, 응답률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4년 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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