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시기 엘리트층 탈북 '급증'…김정일 집권 시기의 2배

최소망 기자 2024. 8. 22.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 엘리트 계층의 탈북 사례가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중 국가정보원이 '단독 보호' 대상으로 분류한 엘리트층 탈북민은 1997년 7월 이후 현재까지 188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집권 때는 54명…김정은 집권 후엔 134명
사진은 폭염 속 야지에 앉아서 주먹밥을 먹는 북한군 모습. (국방부 제공) 2024.7.17/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 엘리트 계층의 탈북 사례가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중 국가정보원이 '단독 보호' 대상으로 분류한 엘리트층 탈북민은 1997년 7월 이후 현재까지 188명이다.

엘리트층 탈북민이라고도 불리는 '단독 보호 탈북민'은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국가 안전 보장에 현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보호 여부는 국정원장이 결정한다. 주로 북한 노동당이나 정부·군 등을 포함해 정보기관이나 체제 보위 기관 출신 인사들이 해당하며, 이들의 가족도 포함된다.

정부는 탈북민 관련 법 제정에 따라 1997년 7월부터 탈북민 수를 집계해 왔는데, 이때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시점인 2011년 12월까지 총 14년 6개월간 탈북한 엘리트층은 총 54명이다.

이후 김 총비서가 본격 집권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는 총 12년 6개월에 걸쳐 134명의 엘리트층이 탈북했다.

단순 수치로 비교하면, 김정일 집권 시기보다 김정은 집권 시기에 엘리트층의 탈북이 2.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통일부는 연도 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신변 보호 등을 이유로 탈북민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탈북민 수는 2000년대 이후 지속 증가해 2003~2011년엔 연간 입국 인원이 2000~3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연간 평균 1300명대로 감소하다 2021년엔 63명, 2022년엔 67명, 2023년엔 196명, 올해는 6월까지 105명이 입국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