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싱크탱크 '한미연', "지역의료 환경 개선 위해 실질적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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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의료 개혁을 준비하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가 제3회 정기세미나를 열고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논했다.
실제 지역의료에 종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구체적인 지역의료 혁신 정책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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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의료 개혁을 준비하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가 제3회 정기세미나를 열고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논했다. 실제 지역의료에 종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구체적인 지역의료 혁신 정책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미연 공동대표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정부가 내세우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지원' 등의 3대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연은 지난 3월 출범한 연구회로 한국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헬스케어 4.0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혁신 등의 주제를 다뤄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민정준 화순전남대학병원장이 '화순전남대병원의 지역의료 혁신 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민 병원장은 "지역별 진료 역량이 뛰어난 상급종합병원을 적극 육성해줬으면 한다"며 "지역 의료를 지키는 이유는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이 '디지털 의료 시대에서 변화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지역의료를 위해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의료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브레인 세이버를 활용하고 있다.
유 병원장은 "디지털 의료기술이 없었으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참여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브레인세이버를 활용해서 기존 81분이 소요됐던 대응 시간이 44분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19구급대가 급성기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브레인세이버로 환자 정보를 병원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와 츄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도 참석해 "대한민국의 지역의료 혁신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선진국의 의료 혁신 경험을 살려 한미연의 정책 발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츄 교수는 지난 19일 포항공대 연구소를 방문해 관련 연구자와 미팅도 진행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츄 교수를 포항시 명예고문으로 임명하며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지역의료 혁신, 의료산업 발전 관련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등 신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대희 한미연 공동대표는 "지역특화 의료사업을 육성을 위해 지난해 서울대 의대에 지역의료 혁신센터를 설립했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을 신청해 한미연의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의료 기술, AI, 원격의료 기술을 적용한 미래 지역의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연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코리그룹 대표도 "정기 세미나와 별도로 운영 중인 국가정책 연구모임 '한미연 연구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의료 혁신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비롯한 30여명이 참석했다. 제4차 세미나는 오는 10월16일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종일 서울의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과 용홍택 전 과기부 차관의 강의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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