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성장률 전망치 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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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9~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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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한은은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통위가 최근 뛰는 집값과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9~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면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동산·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7월 이후 은행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왔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늘어났다.
물가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2.4%에서 7월 2.6%로 반등한 데다 향후 중동사태 등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폭염 속 작황 부진 등의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물가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공공요금 인상 폭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의 물가 안정 경로가 이탈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와 시장은 이달에 금통위가 집값과 가계부채 등 이유로 기준금리를 묶더라도, 금통위원 한두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1분기 깜짝 성장(전분기대비 1.3%)을 반영해 지난 5월 올해 연간 성장률 예상치를 2.1%에서 2.5%로 크게 올려잡은 한은이 2분기 역성장(-0.2%)을 근거로 다시 조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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