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은메달' 박혜정 "17초 남기고 들어간 용상 아쉬워"

김유림 기자 2024. 8. 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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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21)이 코치진 실수로 용상 3차 시기에 정상적으로 도전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국가대표 2-이 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혜정 선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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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박혜정 선수가 코치진 실수 비화를 공개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21)이 코치진 실수로 용상 3차 시기에 정상적으로 도전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국가대표 2-이 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혜정 선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유재석은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용상 1, 2차 시기에서도 모두 성공을 해서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긴 했는데 갑자기 벨트도 못 차고 갑자기 경기장에.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라며 탄식했다.

박혜정 선수는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까 긴장을 하시고 되게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거 같은데 선수는 시기 수랑 시간을 체크를 못 한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를 도박처럼 해보자' 해서 '높게 뛰어보자' 했는데 고민만 하신 거다. 사인을 안 하시고. 30초가 지나가기 전에 다 해놔야 되는데 그걸 깜빡하시고 17초 안에 들어가라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라며 회상했다.

조세호는 "본인도 많이 놀라셨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179㎏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리는 거다. '저예요?'하고 뛰어가서 벨트 차고 탄마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하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조금 더 마음을 잘 추스르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며 공감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볍더라. 만약 했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코칭스태프분들도 치열한 수 싸움이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어든 그럼에도 인상 131㎏, 용상 168㎏ 총 299㎏으로 은메달을 따게 됐다"며 다독였다.

박혜정 선수는 올 4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며칠전 8년 동안 암투병을 하신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대회 때문에 발인을 못 보고 출국을 했다는 박혜정 선수는 "(가족들이) 처음에 저한테 비밀로 했다. 엄마 병원 가는 횟수가 늘어서 물어봤지만 '심각한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제가 신경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숨겼던 것 같다. 마침 태국 가기 3, 4일 전에 돌아가셔서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모르고 갔다면 나중에 후폭풍이 심하게 왔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올해 초부터 많이 아팠는데 병원을 잘 못갔다. 그게 좀 후회되는 것 같다. 엄마가 너무 아파서 말을 잘 못하셔서 전화도 따로 못 했다"며 어머니가 본인이 올 때까지 늘 기다렸다가 함께 저녁밥을 먹었던 것, 근육통이 있는 저에게 마사지를 해줬던 것, 손에 약과 바세린을 발라줬던 것을 추억한 박혜정 선수는 "그때 제가 중2병 걸려서 저도 운동하고 와서 힘든데 엄마가 와서 물어보니까 대답하기 귀찮은 거다. '모르겠다'고 그러고 말았던 것 같다. 맨날"이라며 울컥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박혜정 선수는 정말 중요한 경기 위에는 무서워서 경기장 앞까지만 오고 경기를 못 보곤 하셨다는 어머니가 올림픽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꼭 보러 오셨을 거라며 "저도 시합 뛰는데 기구가 가볍더라. 그날 유독 가벼워서 (어머니가) 같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 내고 너무 기쁘고 좋은 것 같아. 남은 시합 때도 잘 지켜봐줘. 고마워"라고 어머니에게 눈물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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