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두천 기후대응댐 건설…환경단체 ‘반대’
[KBS 대구][앵커]
가뭄과 홍수 등 급격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가 최근 전국의 신규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는데요.
후보지에 포함된 예천지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댐 건설 계획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에 272밀리미터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예천 지역, 2백 년 만에 한 번 내릴 법한 폭우에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같은 극한 호우에 대비해 정부가 예천지역을 흐르는 용두천에 기후대응댐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민 설명회에선 댐 건설 세부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효자면 도촌리 일대에 저수량 160만 톤의 홍수조절 전용댐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예천군도 기존 양수발전소나 농업용 저수지로는 극한 강우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신규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학동/예천군수 : "하류로 내려가면서 저지대에 농경지와 민가가 밀집해있거든요. 그래서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필요합니다."]
반면, 주민들은 댐이 생기면 안개로 농사에 차질을 빚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교환/예천군 도촌리 이장 : "사과 농사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과수 농가가 안개 피해로 사실은 걱정이 많습니다."]
환경단체는 기존에 건설한 영주댐 등의 비효율적인 운용이 문제라며 추가적인 댐과 제방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신규 댐) 규모가 큰 댐이 아닙니다. 홍수 예방도 되지 않는다. 토건 사업을 위한 졸속적인 계획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는 예천 용두천을 비롯해 김천 감천과 청도 운문천 등 14곳.
환경부는 이달까지 후보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에 건설 지역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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