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현종 매드포갈릭 최종 인수, TGI프라이데이 본사 승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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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전 bhc 그룹 회장이 윤다예 전 bhc 상무 등 측근 인사를 앞세워 매드포갈릭을 우회 인수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등장했다.
박 전 회장이 MFG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 승인이 필요하다.
TGI프라이데이 본사 승인 여부에 따라 박 전 회장의 MFG코리아 인수가 물거품 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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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질의에 "아직 실사 중"…예정보다 늦어지는 결정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박현종 전 bhc 그룹 회장이 윤다예 전 bhc 상무 등 측근 인사를 앞세워 매드포갈릭을 우회 인수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등장했다.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는 TGI프라이데이 한국에서의 상표·운영권을 갖고 있다. 박 전 회장이 MFG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TGI프라이데이 본사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장고(長考)에 돌입하며 최종 승인을 고심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 본사 승인 여부에 따라 박 전 회장의 MFG코리아 인수가 물거품 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FG코리아를 소유하고 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박 전 회장의 측근 인사인 윤다예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무와 약 500억원의 가격으로 MFG코리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에서는 이를 승인하기 위해 논의 중이지만, 박 전 회장을 둘러싼 윤리적인 문제를 무시하기 어려워 고심 중인 상황이다.
TGI프라이데이는 세계 각국 현지에 상표권과 사업권을 승인할 때 상대 파트너에 대한 준법성, 도덕성, 신뢰성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TGI크라이데이 명성을 훼손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당초 TGI프라이데이 본사는 8월 중순 중으로 관련 내용에 대한 결론 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8월 말이 되도록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이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정보통신망법 항소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구형하는 등 업계에서는 유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 본사는 해당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장고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 전 회장은 또 bhc그룹으로부터 횡령·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횡령·배임 혐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bhc그룹의 지주사인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스(GGS)의 대주주로서 동종업계 취업 제한도 받고 있다.
뉴스1은 TGI프라이데이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에게 이달 초 이와 관련한 서면 질의를 했다. MFG코리아 매각과 박 전 회장이 관련돼 있고, 박 전 회장을 둘러싼 송사에 대해 알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TGI프라이데이 아시아태평양 담당은 최초 서면 질의에는 이례적으로 빠른 답변을 줬다. 5시간도 지나지 않아 답장을 보내 "아직 실사 중에 있으며 결정되면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글로벌 본사에서 이렇게 빠르게 답장하는 경우는 없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봤다.
다만 이후 수차례 매각 승인 여부와 결정 이유에 대해 서면 질의를 했지만, 별다른 답이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는 각 지사의 권한을 넘기는 것에 윤리적인 문제 등을 까다롭게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TGI프라이데이 본사가 승인을 거절한다면 매드포갈릭 매각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조건부 계약이었으며 계약서에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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