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재정 총괄 '궁내부 예산 서류' 세종시 유형문화재 지정

대동미 관장 '선혜청응봉' 문화재자료 지정…보존가치 높아

궁내부 예산 서류내 황실 예산과목 경정안. (세종시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궁내부 예산 서류철'과 '선혜청 응봉'을 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궁내부 예산 서류철은 1907년 대한제국 황실 재정 업무를 총괄하던 궁내부(宮內府)에서 작성한 서류다. 궁내부 예산 명세서 외에 황실의 재정 운영 규모와 구조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12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당시 궁내부 각 기관의 지출 항목, 관직명과 관원 수, 봉급 총액 등과 함께 물품의 용도나 사용 기간 등이 기록돼 있다. 해당 관청의 규모와 운영비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파악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선혜청응봉 내 연기·전의 부분. (세종시 제공) / 뉴스1

선혜청응봉은 고종 재임 시절 선혜청(조선후기 대동법의 시행을 관장하던 기구)에서 각 군현이 받아야 할 수입 예산액을 기록한 책이다.

호서지방의 내용도 포함돼 당시 충청지역에 배당된 세금으로 내던 쌀의 수량과 걷어진 대동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세종시에 있는 박물관, 문중, 사찰, 개인 등이 소장 중인 가치 있는 자료를 꾸준히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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